김은호는 사실적인 기법을 즐겨 사용하여 채색화를 다루면서 인물을 소재로 하는 작품을 많이 남겼다. 또한 신선을 그린 도석인물화(道釋人物畵)를 즐겨그렸는데, 도가사상에서 신선들이 자연에 묻혀 수양을 하거나 한담을 나누고 있는 장면이 묘사되어있다. 이러한 주제들은 대체적으로 중국의 불로장생사상과 신선술이 바탕이 되어 많은 작가들의 소재로 등장해왔으며, 후한 말부터 육조시대에 걸쳐 도교의 흥성과 함께 사상적인 근간이 되었다. 수묵담채화로서 전통적인 관념산수의 경향을 따르고 있다.